감성편지 다섯 : 어때요? 저 잘했지요?
아이를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콩알만한 연두 잎사귀들이 봄비 한번에 온갖 꽃들을 대신하여 푸른 하늘을 향해
싱싱한 녹색 깃발을 흔들어대는 5월입니다.
‘풍경이 쑥쑥 자란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지 않나요?
하늘, 바다, 숲속, 들판에서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서도 쑥쑥 커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 만물들이 쑥쑥 자라면서 뽐내는 것처럼 사람들도 뽐내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요?
뽐내다 : 보란듯이 자랑하다!
올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민이도 매일 온갖 레퍼토리로 뽐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때요, 저 잘했지요?
어때요, 저 예쁘지요?
깜짝 놀라셨죠?
....
아, 그렇군요. 뽐내려면 겨루는 비교 대상과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자랑할 만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군요.
우리가 끝없이 공부하고 부단히 신체를 단련하고 정성을 다해 아름다움을 가꾸고
자신만의 특별한 기량을 쌓기 위해 땀을 쏟는 궁극적인 목표는 뽐냄을 통한
행복 추구가 아닐런지요.
행복한 뽐냄을 오래오래 지속하는 사람들이 공통점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좀 더 일찍 찾아내어 꿈과 목표를 선명하게 그려내는데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은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노래와 당당한 아이 그림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팝송에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시절에 너무 어렸거나 혹은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이라고 1972년부터 1982년 사이에 활동했던
스웨덴 남녀혼성 4인조 팝그룹 ‘ABBA’의 이름만큼은 다 아실겁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들은 30년이 지난 오늘도 전세계 뮤지컬 극장에서 무대와 객석이 한덩어리로 들썩이며 공연되는
‘맘마미아’로 인하여 비틀즈와 쌍벽을 이루는 불멸의 팝클래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셨어요?
3억7천만장의 음반이 팔리고 그룹해체 17년만인 1999년, 미혼모 스토리와 결합시켜 뮤지컬과 영화까지 제작한
‘ABBA’ 멤버 4명중엔 한 명도 악보를 쓸 줄 몰랐답니다.
악보를 읽을 줄 아는 사람도 아니에타 한 사람 뿐이었답니다.
4명이 모여 그냥 코드와 리듬만을 가지고 뚝딱뚝딱 쿵쿵쿵쿵 몇시간 놀다보면
자연스레 노래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전문 음악가를 참여시켜 악보를 만들고
악보가 만들어진 다음에 가사를 붙였더니… 참 뽐낼만 하지요?
2008년 7월, 영화 ‘맘마미아’ 의 첫 시사회 사진입니다.
영화 오프닝에서 ‘소피’가 이렇게 노래 부르지요. ‘I have a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