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 칼럼

같은 시간 속 다른 삶

2014-12-22 | 70

 

같은 시간 속 다른 삶

 


 

 

 

며칠이 남지 않은 12월의 달력은 참 가볍습니다.

아마 그만큼의 무게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즐거운 기억으로

각자의 가슴 속 어딘가에 저장되었을 것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똑같이 시간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시간에 대한 체감은 저마다 다릅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은 더디게 흘러갑니다.

누군가는 2014년이 참 빨리 흘러갔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2014년이 끝나지 않는 암흑의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간을 되돌려 후회스러웠던 과거의 어떤 시점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필름처럼 되감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영화 [어바웃타임]을 보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옵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꾸고 싶은 과거로 돌아가 다르게 선택하고

해내지 못한 일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 환상적이지요.

 

 

그러나 우리 생각과 달리 ‘어바웃타임’에서 주인공은 시간 여행을 하면서 서서히 깨닫는 게 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

현재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 여행의 선배인 주인공 아버지가 알려준 ‘인생을 소중하게 사는 법’이기도 합니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 또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가 우리에게 이렇게 소중한 것이겠지요.

우리는 삶이라는 금고에 소중한 하루하루들을 저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법정,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

 

 

누구에게나 하루, 한달, 일년 처음 주어진 시간은 똑같지만 나중에 저장되는 시간의 무게는 모두 다릅니다.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그 만큼의 대가를 치르며 살아갑니다.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결과는 더 나아졌을까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삶의 금고에 어떤 기억을 저장하고 계십니까?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중에서 -

 

 

이제 2015년을 향해서 각자의 무거운 2014년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아야 할 또 다른 선택의 시간입니다.

 

 

 

 

 

솔루션가이드 신청하기 뉴스레터 구독하기 교육문의 남기기